<K리그 선수 소개> 상주 상무_17. 문선민 - 바람처럼 스쳐가는 K리그 돌격대장!

2020. 2. 17. 11:00K리그/선수 소개

안녕하세요, 커먼맨 입니다.

2/11~12일 양일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각각 FC도쿄와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만나서 울산은 1대 1로 비겼고 전북은 2대 1로 패배했습니다. 울산 현대의 경기를 보고 충격에 빠졌던 팬들은 다음날 전북의 경기를 보고 절망에 빠졌습니다. 전북 현대는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거액을 쏟아부어 가히 K리그에서는 견줄만한 스쿼드가 없을 정도로 탄탄한 선수단을 만들었습니다. 요코하마전에서도 김보경, 쿠니모토가 선발 명단에 오르며 한 껏 기대를 모았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이 날 요코마하 전에서 가장 뚜렷하게 보였던 문제점은 바로, 전북의 측면이었습니다. 로페즈와 문선민을 한 번에 내보내면서 전북의 색깔이었던 닥공 축구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의미 없는 빌드업만 계속되고 측면 플레이어들이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측면 수비까지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측면이 가장 두드러졌을 뿐이고 중원이나 수비 조직력 또한 수준 이하였으며, 측면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최전방 공격수까지 무기력해졌고 손준호 선수는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번 날리는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건진 거라곤 U-23 AFC 챔피언십 우승을 일궈낸 송범근과 조규성뿐이었습니다.

만약 문선민이 아직 있었다면, 경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선민 선수가 있었다면 질 때 지더라도 무기력하게 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전방에서 측면을 휘저으며 상대 수비를 교란하고 동료 선수에게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크랙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 역할을 문선민 선수와 로페즈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쿠니모토가 센스 있는 장면을 몇 번 보여주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김보경 선수가 계속해서 패스할 곳을 찾았지만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 보였습니다. 결국은 의미 없는 중거리 슈팅이 나오는 모습이었죠. 요코하마 입장에서는 마크할만한 선수가 없으니 자리만 지키는 지역방어로 길목만 차단하여 간단하게 전북의 전술을 막아낸 것입니다. 그 부분을 풀어줄 만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문선민 선수입니다. 전북은 이번 경기로 다양한 전술을 준비하고 정신적으로 재무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문선민 선수가 어떤 선수이길래 그렇게 전술에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생년월일 : 1992. 06. 09

- 국적 : 대한민국

- 신체 : 172/68

- 포지션 :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 별명 : 문달리, 문직

 

문선민 선수는 주력과 발기술이 좋고 번뜩이는 센스까지 있는 데다가 오프 더 볼에서의 위치 선정이 탁월하기 때문에 크랙형 선수로는 거의 완벽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수비 가담에도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문선민 선수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팀의 사기에도 영향을 많이 주죠. 하지만, 의외로 슈팅력은 다소 떨어져 보이는데요, 침착함과 세밀함을 갖추어 실수를 줄인다면 거의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영상만 봐도 로페즈와 문선민이 전북에서 얼마나 큰 비중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020년 입대하여 상주 상무 소속으로 뛰게 된 문선민 선수는 2019년 영광의 첫 리그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전북에서 대단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10골 10 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0개를 기록하여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였죠. 절정의 폼으로 입대를 하게 된 것은 아쉽지만 반대로 왠지 모를 기대가 있는데요, 이유는 바로 2020년 상무에 스쿼드를 보면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수원 삼성의 전세진, 울산 현대의 오세훈, 전북 현대에서 임대 신분이었던 권경원이 상무에 합류하며 스플릿 A는 거의 따놓은 당상인 듯한 스쿼드가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상무팀은 리그의 평균 관중을 낮추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악평이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선수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상주 상무는 2020년까지만 연고지를 상주로 사용하고 그 이듬해부터는 새로운 연고지를 찾아서 떠나는데요, 상무팀의 최초 창단 취지가 지역의 프로축구팀 창단을 서포트하는 역할도 부여가 되어있기 때문에 상주에는 새로운 구단이 창단되고 상무는 새로운 연고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경북 구미가 유력하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스웨덴의 하위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문선민 선수는 인천에서 보여준 실력으로 전북 현대로 이적하여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무대도 밟은 경험이 있고 본선에 선발 출장하며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죠. 하지만 최근에 벤투 감독 체재로 바뀌고 나서는 1군에서 약간은 밀려난 느낌이 있지만 아직 카타르 월드컵에서 문선민 선수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습니다.

 

문선민 선수의 가족 ( 아내 오혜지 씨, 딸 문소원 양 )

문선민 선수의 러브 스토리도 한때 화제였었죠. 아내인 오혜지 씨는 여중생 시절부터 활동했던 인천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스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는 입장이었는데요, 인천 명예기자로 활동하는 친구가 원하는 선수의 사인을 받아주겠다고 하자, 당시 인천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하고 있던 문선민 선수를 지목하여 첫 만남을 가진 후 점차 사이가 진전되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주 예쁜 공주님을 얻어 가족이 셋이 되었습니다.

문선민 선수의 연봉이나 이적료 등의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그럼 2020년 문선민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선민 선수 뽜이팅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타깃은?!)

(힌트 : 원 클럽 맨)